심플아이
행복누림교회 초심
1991년.. 우여곡절 끝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침례신학대학교의 교문에 들어서게 되었다.
... 지금 생각하면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이었음이 확실하다.
그저 함께 자랐던 친구들이 소중했고, 새롭게 만나는 친구들이 즐거웠고..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일상들을 통해 삶을 위로받고 살았음을 부인할 수 없다.

2005년.. 목사가 되었다.
조금씩 조금씩 성경의 감격을 알게됨을 느꼈다.
어려서부터 믿어왔다고 생각하면서 "모태신앙"이라는 말을 자랑처럼 여겼던 나에게..
이제는 근거도, 이유도 잘 몰랐던 "믿음"이 아니라,
무지한 나 같은 사람도 품으시는 하나님을 알아가는 성경을 조금씩 배워간다.

부목사로 7년동안 뛰어다녔다. 어느 곳에서든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교회를 도왔었고,
하나님의 백성인 성도분들을 성도로 세워가기를 애썼음을 나 스스로에게도 칭찬하고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게 보여주시며 조금씩 알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가 적혀있는 성경을 마음껏 소리치지 못했다.

이제 새로운 시작을 만든다.
지금, 내 안에는 내 아이들과 아내를 향한 미안한 마음이 가득하다. 새로운 시작을 만드는 것은 많은 생활고를 동반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묵묵히 부족한 아빠를, 모자란 남편을 목사로 인정해주고 함께 해주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고마움이 있다.
내 안에 가득한 미안함을 덮을 수 있을만큼..

성도를 행복하게 하기를 간절하게 원하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께서 세운 교회라고 간판을 걸어두고..
성도들을 아프고 힘들게 하는 목회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뜻"이라고 큰 소리로 깃발을 날리면서 몇 몇 사람들의 주머니를 채우고 있는 오류를 범하고 싶지 않다.
하나님께서 생명을 버리면서까지 풍성하기를 바라시는 성도들이 진정한 성도의 풍성함을 알아갈 수 있도록 섬길 것이다.

성경에 기록된 하나님의 뜻을 오해하거나 곡해하지 않을 수만 있다면..
나를 포함한 모든 사람들은 하나님의 성도가 누릴 수 있는 풍성한 행복을 만끽할 수 있음이 확실하다.
아직은 넓디넓은 성경에서 조금, 아주 조금 이해해가고 있지만..
그 조금의 바른 이해만으로도 나는 이미 풍성함을 수없이 경험했다.

이 풍성함을 조금씩이라도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은 내 안에 "감격"으로 움직이고 있다.

함께 성경을 공부했던 소중한 가족들과 함께 "교회 세움"을 시작한다. 내겐 풍성한 감격이 아닐 수 없다.
함께 고민해주는 동역으로, 성경을 나누며 하나님의 은혜를 알아가는 성도로, 마음껏 섬길 수 있는 교인으로 함께 하려 한다.
안성홍, 최혜진, 공영옥, 전용식, 마은정, 홍승영, 신채령, 오창호, 서주혜...
그리고 아무리 살펴봐도 모자라고 볼품없는 남편을 다듬어주는.. 누구보다 소중한 내 아내 김성애.. 그리고 준혁이와 수진이..

천방지축.. 문제덩어리로만 자라왔던 모습을 기억하시면서도 아들을 목사로 인정해주시는 부모님..이재범집사님, 함흥규집사님과 가족분들.. 너무도 소중한 아내를 세상에 있게 해주신 아버님과 어머님...
또... 신기하고 재미있는 과정을 통해서 만나게 하신 정정호집사님, 최현정집사님..

그리고 원근각처에서 젊은 목사의 새로운 시작을 동역해주시는 귀한 분들도 내겐 너무 소중한 가족들이다.

이제 한걸음, 한걸음을 글로도 남기고 싶다.
불안함과 걱정 속에서도 나즈막하면서도 굵게 움직이고 있는 "교회 세움"을 향한 감격이 잔잔한 떨림을 안겨준다.
카리스마로 세우는 교회, 목사가 세우는 교회, 성도들을 설득해서 수고하고 헌신하게 만드는 힘든 교회..가 아니라..

성경을 통해서 성도가 기뻐할 수 있고, 교회를 통해서 성도가 풍성한 평안과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교회를...
모두가 함께 기쁨으로 세우가는 교회를 시작하는 것이다.

- 성도를 섬기는 사람, 설교하는 성도 이승호목사 남김 -